"시장을 보는 눈 이렇게 키워요"…주식지도 함께 그린 아버지와 딸

입력 2024-01-15 18:36   수정 2024-01-16 00:27


“어떤 종목 투자가 유망한지 결정하기 전에 시장의 흐름부터 정확하게 읽어야 합니다.”

박문환 하나증권 클럽원금융센터 이사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보 투자자가 갖춰야 할 태도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. 박 이사는 한국경제TV 와우넷에서 ‘샤프슈터(저격수)’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이다. 그는 각국 금융 시장을 분석하고, 증시 동향과 투자 전략을 제시해주는 시황 전문가다.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와우넷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됐다.

박 이사는 이달 초 유튜브 경제 방송 ‘하우투비리치’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딸 박이수 씨(29)와 함께 책 <숫자를 몰라도 내 주식은 오른다>를 냈다. 책은 박씨가 투자 입문자의 관점에서 박 이사에게 △달러화·엔화 등 외환 투자의 원리 △미국의 물가·고용 등 경제지표 해석 방법 △글로벌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문제 등을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기록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.

박씨는 “경제를 잘 몰랐던 때는 시중 투자 입문 서적을 읽어도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”며 “독자가 경제 지식이 없어도 한 번에 투자의 원리와 시장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문답 형식을 활용해 최대한 책을 쉽게 썼다”고 말했다.

박 이사가 책을 통해 강조한 투자 공부의 핵심은 ‘이벤트 스터디’다. 이벤트 스터디는 증시 급등락을 초래하는 경제·정치 등 현안을 살펴보는 것이다. 어떤 뉴스가 호재나 악재로 작용했는지 파악하고 자료를 모으다 보면 예측력을 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. 그는 “대형주 200개를 뽑아 하루에 10개 정도씩 분석해보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해보길 권한다”며 “개별 주식의 최근 3년 치 일봉 중 길이가 가장 긴 봉을 찾아 그날의 뉴스를 분석해보면 어떤 사건이 가격에 영향을 주는지 보일 것”이라고 짚었다.

올해 투자 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글로벌 이슈로는 미국 대선을 꼽았다. 미국 중앙은행(Fed)이 지난달 내놓은 점도표상 미국 기준금리는 올해 세 차례 0.25%포인트씩 인하될 전망이지만, 오는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. 박 이사는 “미국 공화당이 승리하면 경제 정책 기조 변경으로 관세 인상, 이민 노동자 유입 차단에 따른 임금 상승 등이 나타나 금리가 예상보다 느리게 떨어질 수 있다”고 내다봤다.

주식 투자자들이 ‘중립적 태도’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. 시장을 너무 낙관해도 투자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,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도 없다는 뜻이다. 그는 “시황이 나빠도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반복되다 보면 증시에 탄력이 붙을 것”이라며 “이 시기가 올 때까지 우량주를 계속 모으면서 차분히 기회를 노리는 게 좋다”고 전했다.

이소현 기자 y2eonlee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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